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기 모두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반등세를 우려하던 시장은 4월 CPI 지표가 둔화되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안도감을 나타낸 겁니다. 미국 소매판매 역시 정체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9,908.0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1.21포인트(1.40%) 오른 16,742.39를 나타냈습니다.
◆美 4월 소비자 물가 3.4%↑…올해 첫 상승세 완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했습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입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를 소폭 밑도는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했습니다. 근원 CPI 상승폭 역시 직전월보다 모두 완화됐습니다.
◆푸틴, 베이징 도착해 中 국빈방문 시작…시진핑과 정상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6일) 최대 우방국 중국에 도착해 이틀에 걸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와 이달 7일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일정입니다. 두 정상은 작년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 중상…"범인 정치적 동기로 암살기도"
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총 여러 발을 맞고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가 5발 정도를 발사했고, 피초 총리가 이 중 3발 이상을 복부 등에 맞았다고 합니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초 총리는 2006∼2010년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12∼2018년 연속 집권하는 등 모두 세 차례 총리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승리하며 총리직에 복귀했습니다.
◆ 의대증원, 오늘 혹은 내일 운명의 날
법원이 이르면 오늘 의대 증원 계속 추진 여부를 판가름할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정부, 의료계,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 결정을 이날 혹은 17일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나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결정을 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 최종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인용(증원 효력 정지)하면 정부의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됩니다.
각하·기각 결정이 나오면 의료계가, 인용 결정이 나오면 정부가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대학별 정원 확정 때까지 대법원이 결정을 내리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재항고를 하면 고등법원이 적절한지 심사한 뒤 관련 서류를 대법원으로 옮기고 재판부를 배당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보름 사이 새로운 결정이 내려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 국회의장 경선…의장석 추미애, 尹 대면 '현실화' 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치릅니다. 당 안팎에선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란 뜻의 신조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후보는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으로 압축됐습니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조정식 의원과 5선 우 의원·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했으나, 조 의원과 정 의원은 중도 하차했습니다. 당내에선 추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첫 여성 국회의장의 탄생하게 됩니다.
◆전국 강풍·가끔 비…'대설 특보' 강원 산지는 1∼5㎝ 눈
목요일인 1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에 서쪽 지역부터 차차 맑아지겠습니다. 경기동부, 충남권 내륙, 전라동부 내륙, 강원 내륙·산지, 충북, 경상권(경북북부 동해안 제외)은 오전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북부 동해안에는 곳에 따라 낮까지도 비가 내리겠습니다. 전날 밤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강원 산지에는 오늘도 1∼5㎝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높은 산지에도 아침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눈이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중부 내륙, 전북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5도 내외, 그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도 10도 이하로 쌀쌀하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7∼23도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됩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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