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상남자" → 김병민 "위해주는 척 희화화"

입력 2024-05-16 09:57   수정 2024-05-16 11:09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상남자'라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에 대해 "겉으로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서 들어가 보면 결국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과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5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정말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시장 발언이 "검찰 인사가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야당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다"면서 "아내와 관련된 내용을 덮기 위해서 (검찰) 인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홍 시장이 그걸 완전히 기정사실로 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홍 시장이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뜯어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기본 전제에 깔려 있더라"며 "홍 시장이 언제까지 SNS 활동을 할 것인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쓴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4일 '김건희 특검'으로 압박받는 윤 대통령을 옹호하며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면서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된 것을 비판하자, 윤 대통령을 감싸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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