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서두르는 케이뱅크, 3000억 안팎 공모 나선다

입력 2024-05-16 15:18  

이 기사는 05월 16일 15: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공모 규모 2000억~3000억원을 목표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상반기 ‘조단위’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규모(8000억원)와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가 2021년 기업가치 19조원에 상장한 뒤 42% 하락 거래되고 있는 데다 IPO를 통한 자본확충이 시급한 만큼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000억원 안팎을 공모하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다음 달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IPO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2000억원대를 모집하려던 계획에서 소폭 늘어났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케이뱅크의 몸값도 함께 내려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19조원에 상장했으나 최근 11조원으로 3년 새 약 42% 하락했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3조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케이뱅크의 작년 12월 기준 순자산(1조8000억원)에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89배를 곱한 뒤 할인율을 20%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상장에 한 번 실패한 뒤 지난 2월 주관사를 재선정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케이뱅크가 서둘러 상장을 재도전한 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의 콜옵션계약에 따른 압박이 작용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로부터 각 2000억원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로부터 1500억원을 투자받았다. 5년 내 상장에 실패할 경우 PEF가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시 조달한 자금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 진행한 프리IPO도 실패로 끝나면서 IPO를 통한 자본금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케이뱅크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점은 IPO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5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억원과 비교하면 5배 규모로 성장했다.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이 484억원으로 작년 동기(602억원) 대비 118억원(19.7%) 줄어들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수신 잔액 19조700억원, 여신 잔액 13조8400억원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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