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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간 급등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이 일제히 폭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날보다 18.87% 떨어진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달 초 10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장중 한때 64.8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48.7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15일에도 급락세가 이어졌다.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키스 길이 엑스(X·옛 트위터)로 복귀를 알리면서 짧은 급등세가 연출됐다. 그는 12일 X 계정에 비디오 게임을 하는 남성 그림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밈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키스 길은 3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는 한 달여간 주가 급등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밈 주식 랠리는 ‘이틀 천하’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3~14일 102.06% 올랐지만 15일에는 20.0% 하락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블랙베리와 태양광 관련주 선파워 주가도 각각 6.92%, 29.16% 급락했다. 이들 기업 역시 실적과 무관하게 온라인에서 입소문으로 주가가 떠오른 밈 주식으로 꼽힌다. 월가의 투자 분석 회사 울프리서치는 “선파워는 밈 주식 부활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 투자 열기가 꺼지면 주가는 현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향후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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