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재 티사이언티픽 대표 “AI 보안솔루션으로 내년 매출 1000억 도전”

입력 2024-05-17 14:05   수정 2024-05-20 09:09

이 기사는 05월 17일 14: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IT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해 내년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겠습니다.”

유승재 티사이언티픽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보 보안 사업은 IT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분야로, AI 시장이 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술력·실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유 대표는 네이버 마케팅총괄 센터장, 크라클팩토리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5월 티사이언티픽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부터 티사이언티픽 대표를 맡아 회사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하던 곳이다.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를 원화거래소로 전환하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유 대표는 “모든 신사업이 도전했다가 실패하더라도 씨앗이 남겨진다”며 “코인 원화 거래를 준비하면서 보안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새롭게 보안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보안 솔루션 사업의 토대는 인수합병을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체 아이티노매즈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넷크루즈를 인수했다. 아이티노매즈는 개인정보 탐지 차단 솔루션을, 넷크루즈는 빅데이터 기반 로그 및 네트워크 관리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최근 국방·공공SI 사업본부도 신설하고 국방 분야 IT 사업을 20년 이상 해온 전문가들로 꾸려진 팀을 영입해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유 대표는 “보안 솔루션을 개인정보 분야 뿐 아니라 네트워크 관리 및 로그분석 등 솔루션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탐지범위와 정확성 등을 향상시킬 것”이며 “특히 AI 환경의 빠른 발전에 따라 텍스트 뿐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 영상에서도 정보를 탐지 및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보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크게 물리 보안과 정보 보안으로 분류되는 국내 보안 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으로 추산된다. 사이버 위협의 증가와 디지털화에 따른 보안 영역 확장으로 정보 보안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 역시 보안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보안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티사이언티픽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꾀할 계획이다. 머큐리(광통신), 위지트(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 등의 장비를 티사이언티픽이 사용하고, 이들 회사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양승환 위지트 대표 겸 그룹 총괄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올해 1월 티사이언티픽에 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티사이언티픽은 올해 매출 500억원,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지난해 티사이언픽은 매출 267억원을 올렸다.

유 대표는 “인수합병을 통해 IT 보안 솔루션의 기술력과 전문성은 물론 매출과 수익성 등 4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티사이언티픽을 네 바퀴가 각자 힘껏 돌면서 함께 조응하는 강력한 사륜구동 자동차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 ‘핵심 과제’
티사이언티픽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위지트와 소액주주 간 갈등으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유 대표는 “경영권 분쟁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어떤 회사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 이번 청사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위지트는 경영권 분쟁을 전후로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지난해 약 20%에서 32%로 높였다.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을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주주 소통 및 기업설명(IR)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하는 주식 소각 역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첫 단추다. 티사이언티픽은 오는 28일 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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