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고려아연, KB바둑리그 챔피언 등극

입력 2024-05-20 17:17  



2년차 신생구단 울산 고려아연이 KB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20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원익에 3대1로 승리했다. 고려아연은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2승 1패로 꺾은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원익마저 2승 1패로 제압해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6전 6승을 거둔 용병 랴오위안허가 개인 사정으로 포스트시즌에 불참하는 악재에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최종 3차전에서 첫 승점은 막내 문민종 8단이 따냈다. 3국에 출전한 문 8단은 원익의 특급 용병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17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우승의 선봉장이 됐다.

2국에서 원익의 주장 박정환 9단이 이창석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해 1대1 동률이 됐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1국 장고 대국에 출전한 주장 신민준 9단이 이지현 9단에게 승리해 2대1로 앞섰다. 이어 4국에 나선 한상조 6단이 김진휘 7단에게 276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고려아연은 8개 팀 가운데 가장 젊은 사령탑이 이끄는 팀이다. 박승화 감독(35)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 우승을 처음 해봤는데, 우승이 이런 기분인가 싶다"며 "고려아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서 잘할 수 있었고, 선수들도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싸워줬다"라고 말했다. 주장인 신 9단은 "(1·2차전에서) 역전패를 연이어 당하면서 힘들었다"라며 "프로가 되고 가장 괴로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은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계속 힘낼 수 있었다"고 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처음 용병제를 도입한 KB리그는 정규리그 14라운드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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