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 "이란 대통령 추락 추정 지역서 잔해 확인 못해"

입력 2024-05-20 10:51   수정 2024-05-20 11:10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우고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이 발견됐다. 그러나 이란 구조대가 해당 장소에서 잔해를 찾지 못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란 당국 등은 악천후를 뚫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현지에서 수색 중인 자국 아킨치 무인항공기(UAV)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튀르키예 드론이 발견한 열원이 에브라힘 대통령을 태운 헬기의 잔해일 수 있다고 확인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열원이 탐지된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30㎞ 가량 떨어진 이란 타브리즈(Tabriz) 인근이다. 알자지라 통신에 따르면 타브리즈로부터도 100㎞ 가량 떨어진 곳에서 열원이 포착됐다. 이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지점을 찾기 위해 특별 추적장치를 보유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프레스TV는 보도했다. 이란 적신월사도 경비견 등을 포함한 73명으로 구성된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그러나 현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고 비가 내리고 있어 시야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알자지라 통신은 전했다.

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당국자 3명과 승무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 호세인 아미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시의 이맘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보안책임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매체 레파가 전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등 이란의 우방국들은 즉각 지원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위치 탐지에 관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란 국영TV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비와 안개 등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암살 등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 여건이 매우 좋지 않고 비행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인 탓에 이런 추측이 너무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구조대도 현장에 헬기로 접근할 수 없었으며 대원들이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시야가 수 미터밖에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에서 띄운 드론도 사고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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