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 스테로이드 효과 원리 규명"

입력 2024-05-21 09:56   수정 2024-05-21 09:57



국내 연구팀이 중증 알코올성 간염 치료에 스테로이드가 효과를 내는 면역학적 원리를 규명했다. 새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와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강민우 가톨릭 간연구소 연구원(제1저자)은 중증 알코올성 간염 스테로이드 치료에 활성 조절 T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국제학술지에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47명을 스테로이드 치료를 한 중증 환자군(18명),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증 환자군(29명)으로 나눠 치료 전후 혈액 내 조절 T 세포 포함 면역세포를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치료군은 치료 반응 유무에 따라 조절 T 세포 등 면역세포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단일세포 리보핵산(RNA) 시퀀싱을 거쳐 유전자 발현 변화도 비교했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 치료군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후 활성 조절 T 세포가 증가했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는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조절 T 세포가 증가하면 간 기능이 회복하는 데에도 영향을 줬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조절 T 세포 관련 유전자가 스테로이드 치료 반응군에서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 스테로이드를 활용하면 활성 조절 T 세포가 증가해 치료 효과를 낸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알코올성 간염은 흔한 간질환이면서도 치료약제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성 교수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면역학적 기전을 밝힌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예후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약제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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