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결국 18만원대로…엔터주 일제히 '신저가'

입력 2024-05-21 10:34   수정 2024-05-21 11:26


자회사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하이브의 주가가 결국 18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부진에 엔터주(株)는 일제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21일 오전 10시17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2800원(1.46%) 내린 18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주가가 18만원대에서 거래된 건 지난 3월7일(종가 18만5900원) 이후 처음이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자회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민 대표 측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이브가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지난달 22일 이후 하이브 주가는 현재까지 18% 떨어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획사 업종은 1년간 이어진 가격 조정으로 바닥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앨범 판매량 부진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하이브 외에도 최근 엔터주들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같은 시간 JYP Ent는 전일 대비 700원(1.18%) 하락한 5만8400원으로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에프엔씨엔터, YG플러스도 각각 0.53%와 0.64% 내리며 최근 1년 주가 흐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요 아티스들의 공백기, 음반 매출 역성장에 실적이 주춤한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상위 4곳의 엔터사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각 엔터사들의 영업이익은 하이브가 12%, JYP엔터테인먼트 20%, 에스엠 15%, YG엔터테인먼트는 8%씩 줄었다.

주주환원정책 등이 부족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소외된 것도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엔터 업종은 지속되는 앨범 피크아웃(고점을 찍은 뒤 하락 전환) 우려, 테마주에서 소외된 데 따른 수급 피해로 섹터 매력도가 저하됐다"며 "하이브 사태 등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피해는 이미 시가총액에 반영됐지만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 이슈 종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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