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보다 충격"…분 못 삭이는 민주당 지지층

입력 2024-05-21 15:23   수정 2024-05-21 15:29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선출되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며칠 만에 당원 1만명이 탈당하는 등 강성 지지자들이 격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당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21일 오전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개구리 삼촌 조정식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의원은 "국회의장 경선 이후 추미애 후보를 지지해 주셨던 당원들께서 탈당을 하고 계신다. 속상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도 탈당만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는 "22대 국회는 일방독주 용산권력을 견제하고, 각종 민생과제와 채상병 특검 등 당면한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민생,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번 국회의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당원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고 그것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대동단결하는 길이였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당을 떠나는 것은 우리 내부를 약화시키고 상대에게 비단길을 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더 큰 승부가 놓여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 이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힘내시라", "그렇다. 탈당하지 말자", "당원들 마음 이해해주셔서 고맙다", "이잼(이재명 대표 줄임말)과 추미애 의원이 계신데 탈당들은 왜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혁 공천으로 선출된 22대 국회에 기대가 있었는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때보다 더 충격이다. 당원이 국민이다. 당원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건지 정말 한심스럽다", "당원들은 이미 대동단결해왔고 하고 있다. 정작 단결하지 않는 건 의원님들", "당원들 뜻 알면서 뒤에서 배신한 행동에 화가 난 것", "무력감과 분노가 극에 달한다" 등 비판도 나왔다.

해당 게시물은 오후 2시 현재 14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지난 18일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우 의원은 총 투표수 169표 중 과반수 이상 득표해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사퇴로 2파전 양상이 된 가운데 '명심(明心)은 추미애'라는 말까지 돌면서 추 당선인의 선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우 의원의 승리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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