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이 정도일 줄은…"새벽 5시부터 줄 섰어요" [현장+]

입력 2024-05-23 15:45   수정 2024-05-23 17:50


'선재 업고 튀어'의 높은 인기가 팝업스토어까지 이어졌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23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지하 2층 아이코닉 팝업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날 행사장 앞에서 1500명 입장 인원 마감으로 발을 돌린 미국에서 온 나자로 사바나 로즈(23) 씨는 "오픈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 30분에 왔는데, 이미 새벽에 온 사람들로 입장이 마감됐다고 하더라"라며 "내일이면 돌아가야 하는데, 너무 아쉬워서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이 마감됐다"고 큰 소리로 말하고 다니는 관계자들 사이로 한 대기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며 "주변에서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오전 9시 전에 온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 후 입장 대기 시스템을 등록하면 순차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오픈 전 대기 인원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사전 입장 대기 시스템 등록이 진행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여의도역에서 더현대로 연결되는 통로가 오픈되는 새벽 5시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대기번호 400번대를 받았다는 윤수봉(가명·22) 씨는 "오전 6시 50분에 도착해 이 번호를 받았다"며 "오픈 후 2시간 30분 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제 앞에 150명 정도 있다고 한다. 포토카드를 사러 왔는데 물건이 남아 있길 기도해 본다"고 말했다.

윤씨는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연차를 썼다"며 "예전에 유명 캐릭터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해서 찾았다가 입장하지 못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사전에 어디에서 대기해야 하는지, 몇시에 가야 하는지 꼼꼼히 알아보고 왔다"면서 웃었다.

윤씨와 마찬가지로 "연차를 쓰고 왔다"는 서석영(가명·34) 씨도 "'선재 업고 튀어'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교통카드를 사고 있다"면서 "입장 번호는 받았지만, 언제 입장할지 몰라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 촬영 세트장을 따온 팝업스토어에서는 드라마 포스터 세트, 포토 엽서&우표 스티커 세트는 물론 청상아리 티셔츠, 솔선 금속 뱃지, 자감고 학생증&증명사진 세트 2종, 솔선 커플 키링 2종 등 극 중 류선재, 임솔 캐릭터를 상징하는 MD(기획 상품) 17종이 판매된다. 모든 MD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재고 소진 시 조기 품절될 수 있다. 상품은 품목별, 옵션별 1인 2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연일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정상에 올랐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23일 기준 '선재 업고 튀어'는 130개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등 6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국가만 109개국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라쿠텐 비키 측은 "'선재 업고 튀어'는 북미 주간 시청자 수 기준 매주 자체 최고를 경신하고 있으며, 2024년 타이틀 중 주간 단위 시청자 수 가장 높은 성적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로즈 씨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고, 한국어 스터디 그룹을 하면서 재밌다는 한국 드라마 정보를 얻고 있다"며 "제가 한국 가수 중 제일 좋아하는 그룹이 소녀시대인데, '선재 업고 튀어'에 소녀시대 유리가 카메오로 나온다는 얘길 듣고 처음 보게 됐고, 이후 빠져들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로즈 씨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찾은 대만에서 온 자이홍(25) 씨도 "대만 드라마 '상견니'와 '선재 업고 튀어'가 비슷한 느낌이라 재밌게 봤다"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성 '선재 업고 튀어' 애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주최 측도 놀란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의 뜨거운 인기가 오프라인으로도 확인된 것. 다만 과열된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A씨는 "첫차를 타고 6시 전에 도착해 줄을 서서 학생증과 에코백 등 원했던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게, 사람들이 더 몰릴까 걱걱정된다"고 말했다.

더현대 측 관계자는 "사전예약을 받지도 않았는데, 오전 9시 전에 입장 인원이 마감된 건 다른 팝업스토어와 비교해도 잘된 게 맞다"며 "입장을 위해 전날부터 줄을 서는 팬들이 있어서 안전을 위해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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