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EV' 해외서 잘 팔리는데…"단종되는 거 아냐?" 무슨 일

입력 2024-05-24 11:08   수정 2024-05-24 11:21


기아가 최근 판매 부진을 겪는 니로EV 단종설을 일축했다.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에 이어 니로EV, 레이EV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기차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현재로서는 니로 전기차 단종 계획이 없다"면서 "니로 전기차는 (다른 전기차와) 같이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니로EV가 EV3 출시와 함께 단종될 것이란 예측을 한 바 있다. EV3가 니로EV와 같은 소형 전기 SUV로 수요층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현재 니로EV의 국내 판매량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기아에 따르면 니로 EV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2% 줄어든 584대에 그쳤다. 이 기간 기아 전체 판매량의 11%에 불과하다.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이후에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아가 니로EV를 단종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내수만 있는 게 아니라 시장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당시 송 사장은 "국가마다 니즈가 각각 달라 니로EV와 EV3는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니로EV는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일례로 지난달 니로EV는 미국에서 1422대 팔렸다. 기아 전기차 가운데 EV6(2051대), EV9(1572대)에 이은 3위고 같은달 국내 판매량(341대)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기아는 니로EV, EV3, 레이 EV 등 경형부터 소형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하며 각기 다른 전략으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 EV의 경우 국내에서 1216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약 3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EV3가 출시되면 비슷한 차급인 레이EV나 니로EV의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EV3의 가격이 얼마로 책정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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