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였는데 왜 이렇게 쉬워"…'금값 미쳤다' 짠테크족 몰린 곳

입력 2024-05-25 14:30   수정 2024-05-25 16:50


금 투자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격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나 싶더니 이달 들어 재차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하지만 금 한돈(3.75g) 가격이 45만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금을 사들이기엔 부담이 커졌다. ‘짠테크’ 투자자들이 소액 투자가 가능한 골드뱅킹(금통장)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너무 갑작스레 갸격이 오른 만큼 자연스러운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약31.1g) 당 2337.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2438.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세지만 올 들어 여전히 12.81%나 오른 가격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개인들의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을 찾는 투자자들도 꾸준히 증가세다. 국민·신한·우리은행에 따르면 골드뱅킹 계좌수는 총 25만8206좌로 집계됐다. 올 들어 약 7000개, 1년 전과 비교에선 1만4000개가량이 폭증했다. 금통장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금테크(금+재테크)에 나선 소액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금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입금하면 각 은행들은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구매하고 입금액만큼 적립해준다. 출금 시에도 시세와 환율을 적용해 현금이나 금 현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 중도해지 수수료도 없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골드바 등 거액이 드는 투자 대신 손 쉬운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금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금 통장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금으로 돌려받는 경우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에서 금을 매도한 다음 현금으로 받거나 금으로 받는 경우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붙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과감한 투자를 원한다면 금 관련 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 ETF로는 금 현물 ETF인 ‘ACE KRX 금현물 ETF’, 금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이 있다. 다만 매매 차익의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는 금속의 해’라는 핑크빛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내년 3월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해 조정기를 노려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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