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리더들은 금리 동결은 물론 추가 금리 인상까지 점치고 있다. “고물가에 연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없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끈적하다. 기준금리가 약간 더 오를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고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 등의 긴축론이 대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그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분위기에 더해 국내의 물가 불안, 성장률 상향 조정,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서다. 오랫동안 고금리·고물가에 짓눌려 온 상황에서 금리 인하 지연 소식은 반갑지 않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을 거슬러 가면서 내수 진작 등을 명분으로 무리하게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위험하다. 긴축의 시간, 괴롭더라도 각 경제 주체는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특히 야당은 전 국민 25만원 현금 살포 안을 거둬야 한다. 정부는 적절한 물가 대응에 병행해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은 지속해서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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