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여러 영역에서 활약하는 ‘AI 비서 군단’을 준비 중이다. 법무와 인적자원(HR), 제조, 영업 등 서비스 범위에 제한을 걸어놓지 않았다. 자체 개발한 ‘에이닷엑스’ 외에 오픈AI ‘GPT 4’, 구글 ‘라마2’, 앤스로픽 ‘클로드2’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스템 통합(SI) 프로젝트에 준하는 수준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은 기업들이 ‘우리를 위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쓸 방법이 없느냐’고 먼저 물어본다”며 “기업용 AI 비서 시장은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엔 ‘엔터프라이즈 AI 마켓’도 선보였다. AI 마켓은 기업 관리자가 생성형 AI 앱을 혼자서 만들 수 있게 한 제작 도구다. 코딩 지식 없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사내에서 쓸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미 스타트업과 공공기관 등 200개사가 플랫폼을 체험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AI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 전체 인력 5286명 중 AI 인력은 40%(2118명)다. AI 인력 비중은 지난해 1월(1545명) 30%에서 10%포인트 늘었다.

네이버, KT, LG 등도 기업용 AI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로 기술력을 드러내고 수익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로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지난 2일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을 도와주는 기업용 생성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SK C&C도 지난달 재무 정보와 시장 동향 파악에 최적화된 기업용 AI 솔루션 ‘솔루어’를 내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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