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경영지원본부, 파생시장본부, 청산결제본부에 이어 미래사업본부를 부산에 신설하기로 했다. 7개 본부 중 4개를 부산에 두는 것이다. 미래사업본부는 데이터와 인덱스 사업 육성을 총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도 지원한다. 첨단산업 중심의 혁신성장 기업 발굴을 위해 IPO 설명회를 부산에서 정례화하고, IR을 상시 지원한다. 부산 소재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계획안도 내놨다. 채권, 통화, 상품을 아우르는 FICC 파생상품 개발 라인업을 확대한다. 탄소배출권 시장과 관련해서는 거래 편의를 위해 위탁 거래를 내년 2월 도입한다. 할당 기업 등 거래 참여자가 직접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하는 대신 중개업자 활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탄소 배출량 산정과 평가 등 전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중개자가 나오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부산의 증권파생연구센터의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귀금속 4종(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과 비철금속 6종(구리, 니켈, 주석, 알루미늄, 납, 아연)을 우선 거래하고, 향후 산업 금속과 탄소배출권 등의 상품들을 디지털화해서 일반 투자자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비디엑스는 토큰증권으로의 상품군 확대와 함께 시장감시, 예탁결제 등 관련 업무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한국은행과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에 나선다.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2월 전국 10만명을 대상으로 CBDC 기반의 예금 토큰으로 유통되는 디지털 바우처를 지급해 디지털화폐에 관한 실험을 진행한다. 부산시 배정은 2만명이며, 부산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 사업에 지역화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연계하는 것에 관해 한국은행과 논의 중이다.
특히 부산시는 2021년 1465억원 규모의 ‘부산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500억원(예상치) 규모의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를 결성을 추진 중이다. 두 펀드 모두 부산이 정한 전략산업에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차전지, 전력반도체, 디지털 금융 등 부산의 5대 미래 신산업과 9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산업은행의 전문성을 타고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에는 산업은행, 부산은행, 한국벤처투자 등이 참여하며, 부산의 중소벤처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지역 토종 투자기관을 육성하고, 수도권 또는 글로벌 우량 투자기관을 부산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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