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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닉스 "전장용 렌즈 초격차로 시장 선점"

입력 2024-05-29 18:10   수정 2024-05-30 01:54

“자율주행자동차 한 대에는 카메라 12~14개가 장착됩니다. 36년간 축적한 광학기술을 토대로 전장용 렌즈와 카메라모듈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안전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장용 카메라 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세코닉스는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 렌즈를 제조하는 광학부품기업이다. 작년 매출(5024억원) 중 차량용 부품 매출 비중이 85%를 차지했다.

○2002년부터 전장용 렌즈 개발
이 회사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를 개발·생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 역시 세코닉스가 만들었다. 2018년에는 미국 엔비디아가 제조한 자율주행차용 보드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 샘플을 납품한 이력도 있다. 박 대표는 “2002년부터 전장용 제품 연구개발(R&D)을 확대했다”며 “최근 늘어나는 전장용 수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세코닉스는 국내 광학부품기업 가운데 전장용 렌즈와 모듈을 함께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박 대표는 “렌즈를 잘 만들어도 모듈화 과정에서 렌즈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 렌즈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듈화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화 기술을 내재화하다 보니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는 속도도 빨라졌다”며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직원의 18%가 연구원
일찌감치 광학용 부품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덕분에 다양한 환경 변수를 제어할 수 있는 데이터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는 카메라가 주변 환경을 잘못 인식할 수 있다”며 “운전할 때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전장 기술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했다.

2016년에는 차량용 램프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지능형 헤드램프를 장착하는 차량 모델이 늘고 있어 램프 설계·제조 시 높은 광학 이해도를 요구한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눈부심 없는 하향등과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상향등의 장점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정밀하게 빛을 조절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물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빛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게 렌즈의 역할”이라며 “광학설계를 이해해야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헤드램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세 경영인이다. 그는 “선대 회장님(故 박원희 회장)은 ‘부품회사가 성장하려면 중장기 선행 기술을 연구해야 한다’는 철학이 확고했다”며 “지금도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체 직원 615명 가운데 연구직을 108명 두고 있다.

동두천=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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