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3일 07: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배민(B마트)에 이은 업계 2위의 온라인 즉시배송망과 전국 400 곳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갖춘 플랫폼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내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달 투자 안내서(티저레터)를 국내외 유통기업 및 이커머스, 온라인 플랫폼 등 잠재 매수자 후보 10여곳에 배포한 후 개별 접촉에 나설 전망이다.
2004년 출범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 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함께 시장점유율 20% 대 이상의 ‘빅4’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의 매출을 약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BITDA 마진율도 8%대로 SSM 업계 EBITDA마진율 평균인 5% 수준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경쟁 SSM들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많은 수의 직영 매장을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회사는 243개의 직영 매장과 72개의 가맹점 중 총 235개 점포를 서울과 경기, 인천의 핵심 상권 및 주거지역에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수도권 지역 매장 비율이 50~60%인 점 대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수도권 매장 비율은 75%에 이른다.
이같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즉시배송(퀵커머스)은 최근 2년 연평균 80%대에 달하는 매출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 식료품 등 '그로써리' 부문의 온라인 배송 비중이 커지면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전국 240여개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해 온라인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M&A가 전국에 분포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역량을 갖춘 플랫폼을 단번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침체를 보였던 유통부문 M&A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국내 M&A 시장에서 찾기 어려웠던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강점을 보이는 옴니채널 유통 매물인 만큼 각 유통사들이 전략적 차원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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