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글로벌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한미글로벌D&I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구 더시그넘하우스와 서울시니어스타워에 이어 강남권 세 번째 시니어주택이라 희소성이 갖추고 있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전국 39개의 노인복지주택 중 11곳만 서울에 있다.

주위에 대형병원도 많다. 서울세계로병원이 1㎞ 내 있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삼성서울병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차로 20분이면 간다. 건강 문제가 생길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4.4㎞ 길이 산책로인 위례 휴먼링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남한산성과 장지천, 위례호수공원역 등도 가깝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이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건물 외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삼성전자의 가로본능 휴대폰, LG전자 디오스(DIOS)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이 건물 외관 디자인에 참여했다. 백색 외장재를 기본으로 하면서 브라운 계열의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선큰가든과 옥상정원, 1층 정원 등 단지 곳곳에 녹지 공간이 배치돼 있다.

C타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화장실을 중심에 두고, 두 개의 방과 각각 연결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일반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먼저 호텔식 느낌을 줘 입주자가 보다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측면이 있다. 고령자는 청·장년층보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접근성을 높인 측면도 있다. 시니어 부부가 각자 방을 사용하는 경우를 가정해 각 방에서 화장실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도 있다.

전용 33㎡ 크기인 B타입(52실)은 ‘ㄱ’자 모양의 1.5룸 공간이다. A타입(34실)도 B타입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하다. A타입과 B타입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다. D타입은 전용 43㎡로 단 2실밖에 없다. 25㎡ 규모의 넓은 외부 테라스를 갖춘 게 특징이다.
모든 타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도 여럿 있다. 모든 가구를 ‘2베이’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다른 노인복지주택에서 생활공간이 1베이 구조거나 창문 없는 침실이 있는 경우를 감안하면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집안 곳곳에 6~7개의 비상벨도 갖춰져 있고, 내부에 있는 모든 문은 미닫이 형태로 구성했다.

명사 특강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처음 소개한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및 강연을 도입한다. 한의서 박찬서 원장의 치매예방 강좌도 마련한다. 입주민간 교류를 위한 동호회 활동과 매월 1~2회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실과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다목적 강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요금은 어느 정도일까. 위례 심포니아는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구분된다. 월세형의 경우 보증금은 4억~5억7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임대료와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해 1인 기준 310만~360만원, 2인 기준 390만~440만원이다. 전세형의 보증금은 5억6000만~7억7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1인이 230만~260만원, 2인은 310만~340만원이다.
참고로 월 생활비는 인원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배분된다. 1인보다 부부가 함께 입주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위례신도시 인근 시세를 참고했고, 생활비와 식대 등은 운영 원가 수준에서 크게 높지 않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