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53)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우스 인수로 사업 영역이 라이선스 브랜드에서 자체 브랜드로 한층 넓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데우스는 새로운 문화와 창조성을 탐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우스는 이미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이 강력하다”며 “사업적 측면에서 조금 보완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박 대표는 데우스 인수를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격적인 M&A로 성장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롤모델로 꼽으며 “앞으로도 해외 유수 브랜드 인수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건 약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비중은 84%에 이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2년 국내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인수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마크곤잘레스’ ‘브롬톤런던’을 새로 출시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라이선스 브랜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실적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49.2% 줄었다. 주가도 지난해 고점 대비 55%가량 빠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중국 홍콩 대만 등에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홀세일(총판) 형태로 5개 매장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연말까지 중국 매장을 10곳 이상 열고, 하반기엔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태국과 필리핀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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