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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우들 그립다"…벨기에 참전용사 별세

입력 2024-06-04 18:58   수정 2024-06-05 00:26

6·25전쟁에 자원했던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씨가 지난 1일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4일 밝혔다. 향년 90세.

1933년 10월생인 베르 씨는 16세 때 벨기에 군사학교에 입학한 뒤 병장으로 진급한 만 19세에 6·25전쟁 참전을 자원했다. 1952년 11월 부산에 도착, 정전협정 이후인 1953년 12월까지 한국에서 복무했다. 그가 속했던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벨룩스 대대)는 1953년 2월 ‘철의 삼각지대’에 있는 요충지인 김화 잣골의 주저항선에 배치됐다. 그해 4월 21일부터 55일 연속 이어진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전공을 세웠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10년 이상 벨기에 참전협회장을 맡았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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