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최근 기출 및 모의논술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2025학년도 대학별 출제 유형은 크게 인문사회통합형 단독 출제, 인문사회통합형+통계자료, 인문사회통합형+수학,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수학, 수학 단독 출제 등 여섯 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연세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 선발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논술 실력만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그만큼 난도가 높다. 연세대는 지난해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출제하면서 영어 제시문에 수학 문제까지 냈다. 인문계 논술 중 영어 제시문과 수학 문제를 모두 낸 곳은 연세대가 유일하다.
‘인문사회통합형+수학’ 유형으로는 가천대, 건국대(인문사회Ⅱ), 경희대(서울-사회), 삼육대, 상명대, 수원대, 숭실대(경상), 이화여대(인문Ⅱ), 중앙대(경영·경제), 한신대, 한양대(서울-상경) 등이 있다. 인문논술 연습과 함께 수학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건국대(인문사회Ⅰ), 경북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단국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인문), 연세대(미래), 인하대, 한국외대(서울-사회계열), 한국외대(글로벌-사회계열), 한국항공대(경영학부), 성균관대 등은 인문사회통합형에 도표, 그림 등 통계자료를 제시문으로 활용한다. 기본적인 독해력 외 통계 해석 능력도 중요하다.
이화여대(인문Ⅰ), 한국외대(서울-인문계열), 한국외대(글로벌-인문계열)는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 유형 대학이다. 기출문제를 통해 영어 제시문의 수준을 가늠하고 본인의 영어 실력에 비춰 지원 여부를 점검해봐야 한다.

연세대 자연계는 지난해 ‘수학+과학’ 유형에서 수학 단독 출제로 바뀐다. 또한 올해 고려대 논술전형이 신설되면서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논술 100% 수학 단독형으로 출제된다. 다만, 두 대학의 차이점은 연세대는 수능 최저를 반영하지 않지만, 고려대는 4개 등급합 8의 높은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한다. 고려대 논술 부활로 대표적 경쟁 관계인 연세대와 경쟁 구도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관심을 끈다.
수학논술의 고득점 여부는 주어진 논제의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데 있다. 논술 준비는 평소 수학 교과 개념과 수능 학습에 기초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교과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우선이다. 그러면서 수능과 병행하는 학습이 효과적이다.
수학+과학’ 유형으로는 경희대(의약학계열), 아주대(의학), 연세대(미래-의예) 등이 해당된다. 이 중 아주대(의학)는 지난해 과학은 생명과학만 출제했다. 나머지 대학은 대학·학과별로 지정된 과학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유형이다.
가천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수원대, 한신대는 ‘수학+인문논술’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인문논술은 제시문 또는 논제 등을 통해 논리력과 사고력, 종합적인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서울여대는 유일하게 수학을 치르지 않고 과학만 출제한다.

기출문제를 풀어볼 때는 실제 시험처럼 논술을 치러보고 대학이 공개한 채점 가이드를 참고해 본인 답안의 문제점을 수정해가는 식으로 훈련을 거듭하면 좋다. 이 과정에서 첨삭 지도는 필수다. 글의 구성뿐 아니라 문장 단위까지 정교함을 갖추려면 첨삭으로 부족한 부분을 계속 메꿔가야 한다.
논술전형은 사실상 ‘논술+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최종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올해 논술 실시 49개 대학 중 31곳에서 수능 최저를 요구한다. 수능 최저를 충족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실질 경쟁률은 명목 경쟁률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주요 대학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 수준은 높다. 고려대는 국어·수학·영어·탐구(1) 4개 등급합 8을 충족해야 하고, 중앙대는 의예과와 약학과를 제외한 인문, 자연 기준으로 국어·수학·영어·탐구(1) 4개 중 3개 등급합 6을 맞춰야 한다. 영역별로 평균 2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다. 수능 학습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논술 준비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