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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일만 가스전, 정쟁 멈추고 과학 기반해 시추 나설 때다

입력 2024-06-07 18:15   수정 2024-06-08 00:52

영일만 일대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관련해 어제 열린 미국 분석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기자회견은 그간 제기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자리로 평가된다. 액트지오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평가를 담당한 업체로 아브레우 고문은 과학에 근거해 진솔한 답변을 내놔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는 엑슨모빌에서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며 미국 퇴적학회장도 지냈다.

기자회견 전까지 의구심이 가장 컸던 대목은 액트지오를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일각에선 액트지오가 1인 기업에 불과하다며 불신을 조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브레우 고문은 회사 주소지가 자택이지만 직원은 14명이며, 뉴질랜드 브라질 스위스 등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다른 3개 업체와 기술 및 가격 경쟁을 거쳐 평가 업체로 선정됐으며, 철수한 호주 업체 우드사이드와 달리 시간 여유를 갖고 지구물리학과 지질학 접근을 병행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탐사 성공 가능성 20%의 의미도 정확히 설명했다.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지만 20%는 5개 유망 광구 중 한 곳에선 석유·가스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석유업계에선 통상 10% 이상이면 시추를 해볼 만하다고 본다. 북해 유전도 가능성은 3%에 불과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40억 배럴 매장량이 확인된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16%였는데 영일만 일대는 리자와 비슷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3개 유정에서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찾아내지 못한 것은 위험 요인이라며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다.

아브레우 고문 말대로 가능성과 위험 요인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 외엔 없다. 영일만의 7개 유망 구조에 순위를 매겨 차례대로 시추공을 뚫어 보는 것이다. 모든 잣대는 전문가들의 축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과 기술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실패를 기정사실로 하면 할 게 아무것도 없다. 5개 시추공 작업에 5000억원이 들겠지만 국내총생산(GDP) 2000조원을 웃도는 국가가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 공세를 접고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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