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으로, 지난 한 주간 35.17% 급등했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개량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모든 적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15.21%) 에코프로비엠(18.08%) 나노신소재(8.32%) 등이 지난주 일제히 급등했다.
반짝 테마주도 기승을 부렸다. 화성밸브는 한 주간 19.57% 급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자 매수세가 몰렸다. 강원에너지 등 관련 테마주도 15.15% 올랐다. 배우 이정재가 투자했다는 소식에 ‘이정재 테마주’로 알려진 래몽래인 역시 이 기간 13.13% 상승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2차전지주가 급등하면서 관련 ETF도 수익률이 올라갔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에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 TOP10’은 최근 한 주간 7.99% 상승했다. 또 다른 2차전지 ETF인 ‘KBSTAR 2차전지액티브’도 7.69% 올랐다. 에코프로, 엔켐, 대주전자재료 등 코스닥시장에 편입된 종목에 다수 투자한다. 코스닥150 구성 종목 가운데 바이오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도 최근 한 주간 6.14% 뛰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역시 반등했다. ‘SOL 코스닥150’(4.14%) ‘KOSEF 코스닥150’(4.06%) 모두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코스닥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을 점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가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인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에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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