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밀린 피벗…Fed, 연내 금리인하 전망 3회서 1회로 줄여 [Fed 워치]

입력 2024-06-13 03:19   수정 2024-06-1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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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하며 연내 1회만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3월말엔 연내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느려지자 올해말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인 것이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연 5.1%로 예상했다. 올 3월 FOMC때 4.6%였던 올해말 금리 전망치가 0.5%포인트 높아졌다. 당초 시장에선 올해말까지 금리를 2회 가량 내릴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내년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올 3월 3.9%에서 이번에 4.1%로 올렸다. 장기 금리 수준도 2.6%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소폭 높였다. Fed는 3월 FOMC때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2.4%로 전망했는데 이번엔 2.6%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PCE 상승률도 2.2%에서 2.3%로 올렸다.

올해 근원 PCE 상승률 전망치는 2.6%에서 2.8%로 0.2%포인트 높였다. 내년 근원 PCE 상승률은 2.2%에서 2.3%로 바꿨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1%로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로 석 달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Fed는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탄탄하고 인플레 완화가 더뎌지는 것을 감안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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