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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0억 로또'…서초 래미안 원펜타스 3.3㎡당 6737만원

입력 2024-06-17 18:35   수정 2024-06-18 00:32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사진)의 일반분양가가 3.3㎡당 6737만원으로 정해졌다. 올초 공급된 잠원동 메이플자이(3.3㎡당 6705만원)를 넘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 분양가다. 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조합이 제출한 래미안 원펜타스의 일반분양가(3.3㎡당 6736만9050원)를 승인했다. 구는 다음주 초 조합에 공문을 보내 일반분양가를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반포동 12 일대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292가구(전용 59~191㎡)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달 조합원 입주가 시작된 후분양 단지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아크로리버파크가 인접해 있다.

조합 측은 다음달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 84㎡의 일반분양가는 2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같은 주택형이 최근 4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매겨진 건 분양가가 3년 전 토지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일반분양가는 통상적으로 분양 6개월 전 택지 감정평가를 받아 산정한다. 2021년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택지 감정평가를 받아 3.3㎡당 4196만원의 토지 가격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 시공사를 교체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번져 3년간 분양이 미뤄졌다.

그사이 오른 토지 가격을 고려해 조합이 지난 11일 분양가심사위원회에 제출한 분양가는 3.3㎡당 750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와 법제처가 “택지 감정평가는 한 번만 받을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택지 재감정은 인정되지 않았다. 3년 전 토지 가격을 반영한 분양가는 3.3㎡당 6000만원 선으로 예측됐다.

이번 분양가심사위원회는 토지 가격 상승분을 일부 인정해 분양가를 소폭 높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펜타스는 3년 전 시행한 택지 감정평가가 반영돼 분양가가 비교적 낮게 매겨졌다”며 “앞으로 나올 강남권 청약 단지가 많은 만큼 3.3㎡당 7000만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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