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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동국 직설에…홍명보 감독 "의견 존중한다"

입력 2024-07-15 16:08   수정 2024-07-15 16:11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홍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제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뒤 10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울산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던 그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면서 울산 팬들과 K리그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특히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관장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8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홍명보 감독 내정을 몰랐다”고 말해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5개월가량의 감독 선임 작업과 협회 행정에 대해 전 국가대표인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등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축구계의 내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중 박지성은 “감독 선임을 번복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결정”이라는 말을 남겨 마치 홍 감독의 선임을 반대하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여러 축구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저마다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좋은 것들은 대표팀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을 방문해 자신과 함께할 외국인 코치를 직접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이라는 기간 대표팀을 이끌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해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출장길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들어와서 편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가짐으로 축구하도록 분위기를 이끄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할 일은 우리 대표팀만의 정체성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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