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탐지해 제거하는 보안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2020년 설립된 위즈는 지난 5월 120억달러(약 16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구글은 M&A에 보수적인 기업이다.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6년 SNS 링크트인을 262억달러에, 2022년 글로벌 게임업체 블리자드액티비전을 687억달러에 인수했다. 반면 구글은 2012년 모토로라모빌리티(125억달러)를 빼면 100억달러 이상을 M&A에 쓴 적이 없다.
위즈와의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인수 완료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어겼다며 2020년 10월 구글을 제소했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M&A를 추진하면 반독점법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알파벳은 올 4월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 허브스폿 인수 계획을 세웠다가 반독점법 위반 우려로 철회했다.
문제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시장 점유율이다. 구글은 검색 부문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1위 아마존웹서비스(32%), 2위 MS(23%)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구글은 사이버 보안 기술이 시장 구도를 뒤바꿀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업을 고를 때 보안 역량을 최우선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선 통신업체 AT&T의 데이터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는 사건이 터졌다. 이번 공격으로 가입자 1억9000만 명의 통신 기록 6개월치가 유출됐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행보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 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빅3’는 국내 공공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가정보원이 암호모듈 검증 제도 완화를 선언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을 가로막던 ‘규제 방파제’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쩐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빅테크 업체들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한경제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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