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미국 대선 분석 사이트인 레이스투화이트하우스·리얼클리어폴리틱스 등을 분석한 결과 공화당이 올해 같은 날(11월 5일) 치르는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확률은 지난해 9월 8.7%에서 16일(현지시간) 약 두 배인 16.8%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모두 승리할 확률은 9.8%에서 4.3%로 내려갔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예측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56%로 집계됐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승리할 확률은 각각 78%, 61%로 나타났다. 상원은 100개 의석 중 34석이 교체 대상이다. 하원은 435개 전 지역구에서 선거를 치른다. 상원 임기는 6년, 하원은 2년이다. 대선과 상·하원 선거가 같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의회 의석수를 이끄는 ‘코트테일(옷자락)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상원 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을 노린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 47석, 공화당 49석, 무소속 4석으로 구성돼 있다.
하원은 지역구가 총 435개인 만큼 각 지역의 승리 가능성을 합산해 예상 의석수를 계산하기 힘든 구조다. 다만 하원 선거는 전국 선거 성향이 짙은 만큼 대선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정치 양극화 현상이 심해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공화당이 하원까지 가져갈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화당이 대선에 승리하고 상·하원까지 장악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든 정책 뒤집기’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지원한 탈탄소·청정에너지 산업보다 화석연료 산업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입장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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