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JD 밴스를 영입한 것은 총격보다 더 최악의 소식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총격 이후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큰 정부와 고립주의를 선호하는 밴스를 내세워 외국과의 경쟁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민주당에 투표해왔던 경합주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밴스와 함께하는 트럼프 정부 2기에선 조 바이든 정부보다 보호무역주의가 두 배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겐 호재다. 지난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다. 중국과 페루의 관계가 긴밀해진 것은 물론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대한 위험도 높아졌다.볼루아르테는 중국에서 화웨이, 비야디(BYD) 등과도 만났다. 페루는 자본이 필요하고, 중국은 많은 질문 없이 자본을 퍼주고 있다. 중국이 원하는 것은 식량과 광물, 영향력이다. 페루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창카이포트인베스트먼트는 창카이항의 나머지 4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항구의 현대식 터미널 시설이 향후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창카이항은 리마 인근의 혼잡한 카야오 항구보다 더 빠른 하역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 배 이상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구리, 아연, 농산물 등 고부가가치 수출품이 더 빨리 해외 시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육군 분석가 라이언 버그는 중국이 창카이항을 군사 물류, 해군 기항지로 사용하거나 무역 흐름 데이터를 추적해 페루뿐만 아니라 다른 제3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나서는 등의 안보 우려를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페루가 자유를 선호하고,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트럼프-밴스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창카이항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원제 ‘China Makes a Port Play in 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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