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항체는 항암제 등 분야에서 기존 항체 신약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노리는 게 가능해 단일항체 면역항암제에 비해 포괄적으로 발병 요인을 차단할 수 있어서다.
이중항체 개발사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개발 공정이 발전하며 생산성도 늘면서 상업화가 가능해진 것”이라며 “최근엔 수율 문제로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총 9종의 이중항체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황반변성 2종, 혈액암, 4종, 고형암 2종, 희소질환 1종 등이다. 이중 7종이 2021년 이후 허가를 받았다. 성과는 좋다. 혈우병 치료제인 로슈의 헴리브라는 지난해에만 6조5000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7조8000억원 규모인 이중항체 시장은 2035년 23조3772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중항체와 ADC를 접목하려는 시도도 있다. 암세포에 반응하는 항체와 세포독성이 있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한 형태를 지닌다. 단일항체 대신 이중항체를 이용하면 암세포를 더 정확히 노려 독성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로 지난해 12월 중국 시스트이뮨은 임상 2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BMS에 약 11조원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3종의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중항체와 이중항체 ADC는 효능을 입증한 사례가 아직 없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영애 기자
■ 이중항체
질환의 원인이 되는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치료제다. 표적 하나에만 작동하는 일반 항체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능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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