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이 2650~3050을 예상해 상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키움증권 2680~2950 △대신증권 2680~2930 △신한투자증권 2680~2900 △KB증권 2610~2850 △상상인증권 2600~2850 △한국투자증권 2600~2800 등으로 예상 코스피지수를 내놨다.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수혜주가 잇따라 조정받으며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연중 고점이었던 지난달 11일(2891.35) 이후 이날까지 3.93% 하락했다.
오히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는 15.4% 상향됐다. 대만 일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각국 증시 수익률을 지수화해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지난달 26일까지 약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3.7%)과 대만(28.8%), 일본(19.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상장사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는 점도 전문가들이 증시 반등을 점치는 배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96개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45조738억원이다. 1개월 전 컨센서스(36조27억원)보다 25.19% 늘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제대로 반영되면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900선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리 인하에 민감한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의 주가가 들썩였다. 금리 인하로 주요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 전기자동차·배터리 수요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각각 2.93%, 4.54%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38%), 파마리서치(10.37%)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헬스케어와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반도체, 조선, 방산, 중공업, 금융 등의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분야는 헬스케어”라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조선, 헬스케어, 금융, 방산 업종은 최근 한 달간 이익 전망이 오르면서 주가도 함께 뛰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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