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도 엉성했던 파리올림픽…폐회식서도 '작은 소란'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12 06:53   수정 2024-08-12 07:00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까지 고개를 숙였던 2024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남겼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폐회식은 '올림픽이 잊힌' 미래에서 온 탐험가가 차례대로 오륜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스타드 드 프랑스 공중에 오륜이 완성되는 순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때 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즐기던 전 세계 선수들은 환호성과 함께 무대 쪽으로 뛰어갔다. 상당한 숫자의 선수는 무대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공연을 위해 조명을 끈 경기장에서 많은 선수가 뒤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결국 "선수 여러분, 단상에서 내려가 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두 차례 나온 뒤에야 어수선한 상황이 정리됐다.

행사 식순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리 알려줬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해프닝이었다. 선수들이 무대로 몰리는 동안 이를 통제하는 인원도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이 정리된 뒤 프랑스의 '국민 밴드' 피닉스의 공연이 펼쳐졌고, 수많은 선수는 무대에 붙은 채 음악을 즐겼다.문제는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은이 난리 통에 폐회식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났다는 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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