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TP타워에 오는 10월께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첫 번째 복합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을 합병해 세운 우리투자증권과 그룹 맏형인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앞세운 전략을 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에게 자산관리(PB)와 기업금융(CB), 투자금융(IB), 글로벌 투자 지원까지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PCIB 특화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PB와 CIB 부문 지점장을 각각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를 담당할 ‘글로벌투자WON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으로선 복합점포를 통해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WM 고객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은 신설사로서 은행과 함께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복합점포를 추진하는 이유로 꼽힌다. 우리금융 측은 “기업 대상으로 회사채 등 발행 주관·인수 공동 마케팅이나 기업 오너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업무 등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참전으로 금융지주 간 복합점포 경쟁이 약 10년 만에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2015년을 전후해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경쟁 초기에는 1년 새 두 배씩 점포 수를 늘리는 곳도 있었다. 그룹 계열사 간 공동 영업이 금융권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하나금융은 기존 고액자산가를 위한 대표 복합점포 클럽원을 유지하면서 PB센터 지점을 확대하는 ‘다핵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고액자산가가 몰려 있는 지역에 복합점포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PB센터를 가더라도 클럽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게 중요하다”며 “PB센터를 늘려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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