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의 시작은 1999년 SK케미칼이 개발한 항암제 선플라주이다. 올해 4월 허가 받은 37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까지 매년 1.5개의 신약이 개발됐다.
글로벌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2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56개 중 미국(24개)에 이어 한국(12개)이 2위를 기록했다.
경쟁약물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이다. 타그리소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타그리소의 매출은 57억9900만 달러(약 8조원)로 아스트라제네카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했다.
폐암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와 패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분석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이 임상에서 타그리소의 효능을 앞섰기 때문이다. 2023년 9월과 10월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보다 환자의 사망 위험과 암 진행 비율을 30% 낮췄다고 발표했다. 암의 진행 없이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은(PFS)은 렉라자가 타그리소보다 9개월 길었다.
앞서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직접 도입보단 비상장 바이오회사 전략적 투자(SI)를 활발히 해왔다. 총 50여개사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직접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에 비중을 두고 있다. 유한양행이 자체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전략이다.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 33개 중 16개를 외부에서 들여왔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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