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령인구 감소세의 직격탄을 맞은 교육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뿐 아니라 늘어가는 노인 교육에 눈을 돌리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신사업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웨이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존 고객층인 학생 전용 마켓으로 구성한다. 소니, 보스, 가민, 로지텍 등 디지털 기기와 음향 가전, 학용품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e커머스 플랫폼을 꾸릴 예정이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학령 인구 감소세로 교육 기업들이 기존 사업 외 다른 구상을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신사업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대입 원서 접수 기업인 진학 어플라이 역시 기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석·박사 채용 접수 플랫폼 ‘진학사 교원채용’의 브랜드를 최근 ‘진학프로’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마쳤다. 박사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연구원뿐만 아니라 전임·비전임·강사 등 교수직에 지원할 수 있다. 반대로 기관에서도 이 플랫폼을 통해 지원자, 서류, 합격자, 등록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전통 방문 학습지들도 노인 교육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교뉴이프는 노인 방문 교육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문 지도사가 시니어 가정에 방문해 운동 습관을 다지고 노쇠 진행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교원그룹은 대표 학습지 구몬학습을 활용한 시니어 학습지를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아동 대상 구몬처럼 교사들이 직접 방문해 노인 고객을 지도하는 식이다.
다만 새로운 시도에도 성과는 미진하다. 대교는 연결 기준 올해 반기 영업이익이 70억9324만원으로 작년 동기(194억517만원) 대비 63.4% 감소했다. 진학 어플라이의 모기업인 진학사는 2016~2018년 부동산으로 눈을 돌려 부동산 중개비 반값 플랫폼 ‘복딜’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뉴이프는 출시한 지 약 2년이 된 신사업으로 수익성보다는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단계”라며 “기존 교육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출시하고 시니어 사업도 전국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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