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은 대법원 결정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자국 내 X 서비스 접속을 차단하고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X 앱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개인과 기업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X에 우회 접속하다 적발되면 하루 5만헤알(1200만원 상당)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당초 법원이 2022년 대선 전후로 X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폭동을 선동하는 등 특정 콘텐츠 삭제와 일부 계정 차단을 명령했으나 X가 이를 거부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브라질에선 누구든 브라질 헌법과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며 “돈이 있다고 해서 그(머스크)가 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를 체포해 기소했다. 플랫폼 사용자의 불법 행위를 막지 않고 프랑스 사법부의 협조 요청을 무시한 혐의다. 텔레그램은 한국 정부의 성범죄 관련 수사 협조 요청에도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 앞서 미국도 인기 동영상 SNS 플랫폼 틱톡이 자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중국에 정보를 넘길 위험이 있다며 기업 소유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차단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다른 국가에서도 갈등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영국은 2020년 디지털 서비스세를 도입했고 오스트리아,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등도 잇달아 과세에 나섰다. 영국 시민단체 택스워치의 클레어 랄프 이사는 가디언에 “알파벳, 아마존 등 플랫폼 기업의 2021년 수익을 추산하면 영국에 세금 28억파운드를 냈어야 하는데 실제 법인세와 디지털 서비스세는 7억5300만파운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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