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9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과 2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발생한 주가 조정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원석 연구원은 "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3배로 지난 3년간 저점 PER 배수 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상당히 높다"며 "국내 반도체 소재 업종 내 자기자본이익률이 가장 높고, 성장성이 큰 2차전지 소재(바인더·실리콘 음극재 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종 업종 내 상대적으로 높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적용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 추세는 꾸준하고 안정적이지만, 북미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둔화로 2차전지 소재 사업 가치를 재대로 평가 받지 못한 영향이 큰 탓"이라며 "향후 전기차시장의 수요 회복과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성장성 확보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하반기 반도체 소재 중심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하반기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전방 고객사들의 가동률 상승 효과로 점진적인 개선세가 전망된다"며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다소 더딘 흐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력 제품인 과산화수소는 판가 안정세 속에 전분기에 이어 꾸준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 분기에 선적 이슈로 출하가 지연된 프리커서의 매출 상승세도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iM증권은 한솔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60억원, 3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6% 늘어난 수준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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