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맞아 한가위처럼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연휴를 앞둔 주말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뮤지컬, 연극, 클래식 음악 등 다채로운 무대를 감상하며 메마른 감성을 적셔보는 것은 어떨까.
69년차 대배우 이순재와 아이돌 출신 연기자 민호의 열연을 기대할 수 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휴무 없이 추석 연휴 내내 관객을 맞는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원작은 2명의 부랑자 에르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실체를 알 수 없는 고도라는 존재를 한없이 기다리는 줄거리다. 아무런 의미 없는 대사의 나열로 인간의 절망과 혼돈을 보여준 부조리극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원작을 코미디로 재해석했다. 2013년 초연 후 웃음이라는 도구로 원작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증오하는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여사장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우주과학자가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연극 ‘랑데부’(서울 LG아트센터)와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 챕터2’(서울 예스24아트원)는 16일을 제외하고 무대가 열린다. 서울 소극장 산울림에서 진행 중인 연극 ‘이방인’은 연휴 중 17일만 쉬어간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점찍고 옹녀’가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서 올해 공연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창극은 한국 전통 오페라로 불리며 다양한 관객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다.
같은 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서울시향의 여섯 번째 실내악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지휘자뿐 아니라 하프시코드, 오르간,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는 리처드 이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이가는 바로크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헨델의 음악(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2 제2번 등)을 생생히 들려줄 계획이다.
15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시네마 오케스트라 슈퍼콘서트 in 추석 with 또모가 열린다. 오케스트라는 영화 어벤져스, 라라랜드, 해리포터의 음악을 연주하며 영화의 감동을 다시금 떠오르게 할 것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작품에 쓰인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을 들려주는 디 오케스트라도 만나볼 수 있다.
구교범/이해원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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