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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필수템이 어쩌다…"이젠 안쓸래" 주부들 변심에 결국

입력 2024-09-19 15:19   수정 2024-09-19 15:30



음식물 밀폐용기 필수템으로 꼽히던 미국 주방용품 제조 업체 타파웨어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인건비·운송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탓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파웨어는 미국 법원에 파산법11조에 의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채권자 수는 최대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화학자가 설립한 타파웨어는 효율적인 보관 저장 용기로 전 세계 주방 환경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플라스틱 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외부 활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밀폐용기 수요가 위축됐고, 원자재 가격 등이 치솟으면서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로리 골드먼 타파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재정 상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타파웨어는 2021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타파웨어의 몰락에는 내부적인 혁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 업체들이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해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 변화에 보조를 맞췄는데 타파웨어는 그러질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음식물 보관 기간을 늘리는 등 혁신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는 지적이다.

수재너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대표는 "소비자들이 음식물을 저장할 때 더 이상 플라스틱을 찾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타파웨어의 호시절이 끝났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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