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큐보는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4월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비만, 고혈압처럼 생활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일종의 ‘선진국형 질병’이다. 국내 환자는 500만 명이 넘는다.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험 약가는 20㎎ 정당 911원이다. 판매는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함께 맡는다. 제일약품은 지난달부터 서울 대구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론칭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200여 개 품목이 경쟁 중인 2세대 치료제와 달리 P-CAB 치료제는 이제 개화하는 분야다. 세계 주요국에서 허가받은 품목은 5개뿐이다. 일본 다케캡과 중국 베이웬을 제외하면 3개 모두 국산이다.
P-CAB 국내 선두주자는 HK이노엔의 ‘케이캡’이다. 2019년 국내 출시된 케이캡은 지난 7월까지 누적 처방실적 617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약을 통틀어 가장 빠르게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HK이노엔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출시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지난 5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오랫동안 경쟁 관계였던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시작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5% 급증했다.
자큐보의 가세로 P-CAB 계열 위장약 시장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경쟁 약물 대비 약가가 30%가량 낮아 후발주자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중국에 자큐보를 16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8월 초에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9개국에 기술수출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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