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부산 광안리 서프라이즈 해변에서 열린 APP 월드투어 2024 부산 SUP 오픈(총상금 2만유로)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부산 SUP오픈은 세계 톱 선수들의 레이스와 함께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 반려견과 함께하는 K-도그 페스타 등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대회를 주최한 대한패들서프 프로협회(KAPP)는 "대회 기간 동안 광안리 해변을 찾은 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편안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프로 대회는 단거리, 장거리로 치러졌으며, 총점을 더해 종합 챔피언이 탄생했다. 남자부 챔피언은 슈리 아라키(일본), 여자부 챔피언은 두나 고르딜로(스페인)가 차지했다.
슈리는 단거리 레이스에서 2위로 8000점, 장거리 레이스에서 1위로 1만점을 획득해 총점 1만8000점으로 종합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2위는 1만8000점의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덴마크)다. 동점의 경우 장거리 기록을 우선하는 조건에 따라 슈리 아라키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단거리에서 4위, 장거리 3위로 총점 1만2250점을 기록한 아론 산체스(스페인)다.
여자부 챔피언은 총점 2만점의 고르딜로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르딜로는 단거리와 장거리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바바 나츠미(일본), 3위는 히라타 오토노(일본)다. 두 선수는 종합 1만4500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나츠미는 단거리 3위, 장거리 2위를 기록했고, 히라타 오토노는 단거리 2위, 장거리 3위로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수정이 종합 4위, 최지원이 7위에 올랐다. 임수정은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4위를, 최지원은 단거리 8위, 장거리 7위를 기록했다.
프로 경기 외에도 아마추어,U16(2008~2009년생), U14(2010년생 및 이후 출생자) 및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거리 300m, 장거리 3km, 6km, 9km와 1km 기록 측정 경기 등이 치러졌다.
KAPP 박상현 회장은 "세 번째를 맞은 부산 SUP 오픈은 세계적인 SUP 종목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즐기고 패들보드 등 해양 스포츠 체험, SUP피트니스 등 다양한 해변 프로그램까지 해양 레저 문화를 모두가 즐길 수 있었던 대회이자 축제였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정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부산 SUP 오픈이 앞으로도 K-컬처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P(Stand Up Paddle Board)은 종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보드 위에서 패들을 젓는 수상 스포츠 종목으로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 중이며,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기대되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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