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선 얘기가 다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매출인 3236억원 전액이 해외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8억원으로 국내 게임 상장사 중 크래프톤(6426억원)에 이어 가장 많았다. 게임업계에선 더블유게임즈의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점유율을 5위권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게임은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중요한 역할수행게임(RPG)과 달리 시장에 일단 안착하면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게임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인수합병(M&A)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역량을 갖춘 캐주얼 게임 업체가 우선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6397억원에 달해 M&A에 쓸 자금도 충분하다. 더블유게임즈는 수집형 RPG 모바일 게임인 ‘우리는 모두 친구’를 9월 출시했다. 8월엔 영국 아이게이밍 시장에 슬롯 게임도 공급했다. 아이게이밍은 소셜 카지노와 달리 게임 보상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이다.
다른 IT 업체도 카지노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 매시브게이밍을 통해 9월 오프라인 카지노 업체인 ‘LT 게임’에 슬롯머신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LT 게임은 마카오 원격 테이블 카지노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사인 넵튠은 자회사로 있던 에이치앤씨게임즈를 3월 흡수합병했다. 에이치앤씨게임즈는 그간 북미 시장을 겨냥해 카지노 게임을 공급해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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