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막판까지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러스트벨트(5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지대)와 선벨트(남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WP는 해리스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승리해 44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면 270명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해리스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뿐 아니라 애리조나와 조지아 등에서도 앞서면 30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020년 조 바이든의 승리를 재현할 수 있다.
트럼프가 270명을 확보하는 시나리오는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51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경우다. 트럼프는 조지아주에서 지지율이 우세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해리스와 거의 동률이지만 이곳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7개 경합주 중 흑인 인구가 가장 많다.
트럼프가 2016년 승리 상황을 다시 맞을 수도 있다. 트럼프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전국 평균보다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가 더 많다. 이 경우 경합주 가운데 네바다를 뺀 나머지 주에서 선거인단 87명을 확보하면 2016년처럼 306명의 표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자 가운데 성별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여성은 57%가 해리스를 지지하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41%를 16%포인트 앞섰다. 남성 가운데선 58%가 트럼프를 지지해 해리스를 지지하는 40%보다 18%포인트 우세했다. 최근 공화당 강세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가 깜짝 역전한 것도 여성 지지층이 적극 투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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