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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조폭이 감금" 고문에 협박 영상까지, 실종된 한국인들…캄보디아가 위험하다

입력 2024-11-12 17:45   수정 2024-11-20 16:43





한국인 남성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뒤 수도 프놈펜 범죄집단 집결지인 ‘태자단지’에 억류돼 있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실종된 남성 김모씨(22)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21일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9월 27일 텔레그램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요구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본지에 자신을 ‘현지 도박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한 A씨에 따르면 김씨는 캄보디아 현지 태자단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범죄 조직원에게 붙잡혔다. 태자단지는 프놈펜에서 35㎞가량 떨어진 범죄자 집결지로 국내 보이스피싱, 리딩방, 로맨스스캠 조직도 이곳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씨는 국내 조직의 대포통장 배달책이자 보증인으로 현지에 간 것”이라며 “국내 판매책들이 2억원가량을 가로챘고 이 때문에 김씨는 감금돼 강제로 로맨스스캠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한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 실종된 김씨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무릎을 꿇고 있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일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그의 손가락은 전부 으스러질 것’이라는 중국어 메시지를 스마트폰에 적어 들어 보이고 있는 장면이다.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해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사건은 2022년 11건, 2023년 21건이었다가 올해 상반기 76건으로 폭증했다.

캄보디아 교민 B씨는 “범죄 분업화가 이뤄진 태자단지는 현지 경찰도 관리하기 힘든 곳”이라고 전했다. 현지 한인들에 따르면 한국인은 국내 온라인에서 ‘캄보디아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취업 공고에 현혹돼 입국한 뒤 범죄 단지로 팔아넘겨진다. 보이스피싱 등 국내 범죄 조직 일을 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수익 배분 등의 문제에 휘말리는 사례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경찰과 범죄 조직 간 유착이 심해 수사 공조가 어려운 나라 중 하나”라며 “동남아시아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던 범죄 조직이 최근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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