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클린사회적협동조합, 급식실 조리흄 차단 및 정화 가능 조리기구 개발

입력 2024-11-13 10:51   수정 2024-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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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조리시 발생하는 ‘조리흄’이 일명 ‘죽음의 미세입자’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4개 시의 도교육청 급식종사자 검진 결과 일산화탄소로 인한 조리사 건강소견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사에서 급식실 종사자 4만2077명 중 1만3653명(32.4%)이 폐CT이상소견, 폐암 확진자 59명, 폐암 매우 의심 환자 379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부 인가를 받은 에코클린 사회적 협동조합이 환경부와 함께 지난 23년, 24년 급식실 유해물질 정화 R&D사업으로 진행한 급식실 조리흄 차단 및 정화가 가능한 조리기구(튀김기, 국솥)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박민균 에코클린 대표는 “급식실 유해물질의 60% 이상은 조리시 기름의 발화점에서 발생하는 조리흄 때문이다. 또한 조리기구를 살균, 소독하기 위해 세제를 써야 하는데, 이러한 세제가 끓으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각 교육청은 후드개선 및 공기정화장치 등 다양한 방법들로 개선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조리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고스란히 조리사가 호흡할 수 밖에 없으며, 이미 급식실 내부로 퍼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간접정화 방식으로는 해결하는데 한계점이 있다”며 “이를 위한 해결책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조리기구(튀김기, 국솥, 부침기) 자체에 조리흄 차단 및 정화기능 탑재라고 생각해, 직접정화를 목표로 이번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해 개발에 성공한 해당 제품은 조리를 하더라도 조리사에게 유해물질이 퍼지지 않도록 에어커튼 및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2중으로 차단시킨다. 자체 정화 기능을 탑재해 1차 단계에서 액상의 유증기, 수증기를 분리시켜 드레인했고, 2차 단계에서는 기체 유해물질을 정화할 수 있도록 4중필터단계로 설계돼 있으며, 최종단계에서 냄새를 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동 리프트(튀김요리 및 음식물, 무거운 주방기구 열탕소독), 애벌세척, 국물요리를 위한 회전기능, 보관시 살균, 소독, 전자파 발생없는 세라믹 히터 장착, 튀김시 조리사가 직접 들어 올려 부어야 하는 기름통을 자동으로 부을 수 있는 자동리프트 등이 탑재되어 있는 완전 자동화 조리기구다.

에코클린이 개발한 흄제로 조리기구는 2025년 상반기까지 조달등록 및 튀김기, 국솥, 부침기 등 조리흄이 발생하는 모든 주방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에코클린 사회적 협동조합은 급식실의 수질정화 및 청소할 수 있는 All In One 그리스트랩 정화장치, 자동화 로봇청소 시스템 개발, 자동리프트 개발 등 공기정화 및 급식실의 자동화 장비계발에 앞장서고 있다. 제품의 설치, A/S 등에 퇴직자 교육 및 재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으며 제품 수익의 일부를 폐암으로 고생하시는 조리 종사자들에게 기부하는 등 ‘We Do, With You(위두위드유)’를 사업의 목표로 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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