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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노숙자 거쳐 베스트셀러 작가…"책 선물해 준 분 찾아요"

입력 2024-11-15 08:15   수정 2024-11-15 09:16



소설가 소재원이 노숙자 시절 친절을 배푼 은인 찾기에 나섰다.

소재원 작가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숙 시절, 한 서점에서 3일째 책을 읽고 있었다"며 "연달아 찾아오는 날 벼르고 있던 직원이 '냄새난다고 며칠째 항의가 들어왔다. 나가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는 데, 그 때 '저기요' 하는 목소리가 전해졌다"며 "서점에서 봤던 다른 직원이 나에게 달려왔고,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 나의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가 '잠시만요'하고 소리쳤고, 그제서야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던 걸 확인했다"며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읽으셨죠?'라며 숨을 헐떡이며 말하며 작품을 거넸다"고 덧붙였다.

서점 직원의 깜짝 선물에 소재원 작가는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다"고 답했다고. 그러면서 소재원 작가는 "노숙자인 내게 처음으로 친절을 베풀었고,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꼭 찾아서 인사드리고 싶다"면서 공개적으로 찾기에 나섰다.

소재원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미스터 주', '공기살인', MBC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 각색, 극본을 맡으며 흥행을 이어온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힌다. 특히 '비스티보이즈'의 원작이자 그의 첫 소설인 '나는 텐프로였다'는 남성 접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소재원 작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노숙자 생활을 하고, 소설을 쓰기 위해 호스티스로 일했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2015년 2월 방송된 KBS 1TV '그대가 꽃'에서 "유명해지고 싶고, 소설가로서 알려지고 싶었다"며 "기성 작가에 비해 글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같은 소재를 멋있게 쓸 수 있는 재능도 없어서 없던 소재로 재밌게 써보자고 했고, 그게 호스트바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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