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C는 약효가 뛰어난 화학항암제를 항체에 붙여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가게 한다. 일명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린다. 지난해 글로벌 ADC 시장은 116억5000만달러 규모다. 올해는 127억5000만달러, 2033년까지 286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9.4% 증가할 전망이다.
ADC 매출 1위인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7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였다. 전년(12억50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030년 엔허투의 최대 매출은 136억달러로 전망된다. 하지만 엔허투 투약 환자의 24%가 12개월 이내에 내성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ADC 내성을 치료하는 의약품은 없다. 리가켐바이오가 이 시장을 정조준한 배경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안전성을 확보한 STING 타깃 약물 개발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2~3년 동안 최적화한 결과 임상에 착수했을 때 손색이 없을 만큼 안전하고 효능이 좋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CB39는 STING을 직접적으로 활성화하는 주사제다. 글로벌 임상 착수 시기는 2026년이다. LCB33는 STING의 활성화 경로를 방해하는 단백질인 ENPP1을 저해하는 경구용 약물이다. LCB33는 내년 글로벌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수많은 ADC 회사가 같은 항체에 같은 페이로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페이로드 전략은 리가켐바이오가 뒤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면역항암제 개발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리가켐바이오의 ADC와 시너지가 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M&A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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