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 중에서도 AI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기업이 늘었다는 뜻이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신규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거나 기존 서비스에 AI를 붙이려는 기업이 많아졌다.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AI 스타트업도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7% 급증했다.
AI 엔지니어 연봉도 오르고 있다. 3분기 원티드를 통해 AI 관련 직무에 합격한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7770만원이었다. 비AI 개발자 평균(7389만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엔 비AI 개발자(7592만원)가 AI 관련 개발자(7365만원)보다 많았는데 뒤집혔다. 최근 투자를 받은 한 AI 스타트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엔지니어 중에서도 특정 도메인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채용하기 어렵다”며 “투자금을 주로 인재 확보에 쓸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에 따르면 사내독립기업(CIC) 패스트캠퍼스의 AI 강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3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강의 거래 건수도 272% 급증했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딥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학습 수요가 다양하다”고 했다.
채용 시장에 공급되는 AI 개발자와 기업이 원하는 인력 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학과 졸업생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현장 프로젝트 경험이 거의 없는 초급 개발자가 많다. 기업이 선호하는 ‘즉시 전력감’은 드물다는 얘기다. 한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졸업생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석·박사 이상이나 경력자를 선호하다 보니 대부분은 여전히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기업 수요와 대학 공급 간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HR 기업 사람인에 따르면 2분기 정보기술(IT)업계 채용공고 가운에 신입 비중은 4%에 그쳤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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