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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이자 12만원도 못 갚는다"…토스뱅크 소액대출 무더기 연체

입력 2024-11-25 17:43   수정 2024-12-03 16:37

소액 대출자가 많은 인터넷은행에서 무더기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전 대출 이후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불황형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이후 신용대출 상환이 연체돼 기한이익상실 대상에 오른 연체자가 676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처음으로 공개된 연체 고객 명단을 통해서다. 신용대출은 한 달 넘게 연체될 경우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대출 시 은행으로부터 약속받은 대출 기간(기한이익)을 보장받지 못한 채 대출금을 회수당하는 대상에 오른다는 얘기다.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르면 기한이익상실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했지만 2회 이상 반송되는 등 도달하지 않은 채무자에 대해선 홈페이지 공시로 갈음할 수 있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달 시행된 채무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9월 말부터 대상자를 공개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두 달 새 하루 평균 약 270명의 연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817만5960원, 연체액은 12만7696원이었다. 남은 대출 잔액은 평균 706만5672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6762명의 연체자 중 100만원 이하 대출을 받은 고객은 344명, 300만원 이하 고객은 총 187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만원 이상 대출자(1622명)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돈을 빌린 사람은 총 5000만원(1명)을 빌려 2115만원을 갚지 못했다.

특히 소액 대출조차 이자도 못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액이 10만원 이하인 고객은 전체 연체자의 53%에 달했다. 연체 금액이 1만원 이하인 고객도 307명이나 됐다. A씨는 연초 토스뱅크를 통해 100만원을 빌렸지만 10개월간 9만5000원만 상환해 연체자가 됐다. B씨는 100만원을 빌려 2년째 갚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8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액은 3944억원에 달했다. 3년 전인 2021년 말(675억원) 대비 약 484% 증가한 규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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